<%'-----------------------------------------------------------------------------------%> ' <%!- %>


M.T.를 다녀왔습니다.


북극곰(자원활동가)
사랑방에서 자원 활동을 시작한지 딱 5개월째입니다. 말이 자원 활동이지 솔직히 무얼 해야 하는지 아직도 감이 안 잡힐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랑방 식구들에게 평소에 미안한 게 많았습니다. 어리버리한 게 도움도 안 되는 거 같구...... 거기다 제가 다닌 5개월은 정말 힘든 시국이었습니다. 인권과는 거리가 먼 대통령 덕분에 사랑방 식구들은 잦은 밤샘은 물론이고 경찰이 해주는 따뜻한 밥을 몇 번이나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 걸 옆에서 지켜본 적응 못한 자원 활동가로서는 안타까운 마음만 들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이번 사랑방 MT를 준비하는 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처음으로 사랑방 식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같은 일이었다고 할까요.
이번 MT는 그동안 있었던 사랑방 수련회랑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보통 사랑방에서 수련회를 가면 토론이나 회의 안건을 준비해가거나 그랬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철저하게 휴식에 초점이 맞춰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일만 몇 가지 얘기 하자면 우선 유명산 계곡에서의 물놀이가 있었는데요. 8월 말이라 계곡물이 얼음장같이 차가웠고 별다른 물놀이 기구(?)가 없었음에도 단지 물의 흐름에 따라 둥둥 떠다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즐거워들 하셨어요. 솔직히 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말입니다. 저녁에는 가치관경매라는 게임을 했었는데요. 1인당 1억씩 가상으로 나눠주고 자신이 원하는 가치관을 낙찰 받는 게임이었어요. ‘비정규직 철폐’ 등을 낙찰 받은 미숙씨나 치밀한 계산 끝에 효율적으로 돈을 배분해 경매에 참가하는(?) 유성씨가 돋보였던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어요. 먼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신 ‘들’ 관계자 분들에 따르면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낙찰받기 원하는 가치관들이 자신이 진정 원해서 현재도 추구하고 있는 가치관 이거나 아니면 오히려 자신의 처지와 정반대의 가치관을 낙찰 받으려 한다고 하셨는데................. ‘빼어난 미모’를 1억에 낙찰 받은 이는 무슨 생각에서 그랬을까요?(사실 저입니다. -_-)
MT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프로그램을 짜는 일이었습니다. 까딱 잘못했다간 반인권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어 가장 긴장됐던 것 같습니다. 또 혹시나 재미가 없어 사람들이 지루해 할까봐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돋움활동가 성진씨 말대로 사소한 거라도 사랑방식구들은 재밌게 즐길 줄 아는 멋쟁이들이었던 것입니다! 정말 작은 것에도 함께 웃으며 이런 사람들과 같이 있는 내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살짝 MT 뒷담화를 하자면 제가 MT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상하게도 차량 운전을 하신 분들에 대한 기억입니다. 한 분은 운전으로 뒷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춤추게 할 수 있는 능력자이시고, 다른 한 분은 가평 노문리에 스키드마크를 자랑스럽게 내시고 논두렁에 빠진 분이고, 마지막 한 분은 인간 네비게이션을 자처하시다가 30분 이상 길을 잃은 분입니다. 다음에는 웬만하면 이분들이 운전하는 차엔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모르니 참고해 두세요.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가평에서 1박 2일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른 사랑방 식구들도 저처럼 그랬을까요? 다들 몇 개월 동안 일에 지쳐 명박이에 지쳐 힘드셨을 텐데 잠시라도 편안함과 즐거움을 찾으셨더라면 좋겠습니다. 이 편지는 진지하게 써야하는데 자꾸 웃기고 싶어집니다. 글을 마무리할 때가 왔나 봅니다. 저에게 글을 맡긴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모두들 행복하시고 사랑하세요!

-8월 마지막 날 서울에서 북극곰이.

go top
레터 푸롬 돋움


- 홍이(돋움활동가)
안녕하세요..^^
- 홍이..^^* - 입니다..
몇 달전엔가 자원활동가 편지를 썼었는데..
이번엔 돋움활동가 편지를 쓰게 되었네요..^^

몇 주 전엔가..
덜컥 돋움활동가를 지원해 버렸고......
덜컥 돋움활동가 편지를 써달라는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여...... ㅜㅡ
‘어떤 이야기를 적어볼까......’는 여전히 고민중입니다..ㅜㅡ

지난 번에 자원활동가 편지를 쓰면서도 했던 생각들이 조금씩 떠오르네요..
그 때엔 주위 사람들이 제가 인권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곤 했었는 데......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는 게 나름의 변화라면 변화일까요??^^

‘처음 사랑방을 찾았을 때는 이런 일 하는 단체도 있구나.’,
‘인권에 대한 막연한 상상들에 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지요..^^

이래저래 2년 정도 자원활동을 하고,
학교도 졸업했으니 어쩔 수 없이 일자리도 구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오면서 인권활동에 대한 생각들도 조금씩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인권활동......
- ‘꼭 활동이 아니더라도......’ 라는 전제가 항상 따라다니지만 구체적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지요..

어쩌면 돋움지원을 해놓고 활동가들과 데이트 하며
이야기꺼리를 만들기 위해 그리할 수 없에 없었는지도.;;

그것은 좀 더 활동가들 사이에서가 아닌
주위에서 오며가며 만나는 많은 이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그런 것이란 생각을 해봤어요.
물론 이걸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는 아직 생각도 부족하고 심하게 소심해서 말도 잘 못 꺼내지만요.ㅜㅡ
사실 그동안 제가 직접 나서서 하는 활동들보다 서포트 해주는 역할만 하다보니,
그런 것에 더 익숙해서 그런 생각을 더 하게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네요.^^;;

사실 어쩔 수 없이 경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구했고,
그래도 여전히 본업은 인권활동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제게는 쉽지만은 않아요.

하는 일은 크게 어렵진 않은데,
일하는 동안 사람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과연 내가 여기서 일을 하는게 어떤 의미일까.
나도 이 시간에 저기 기자회견에도 함께하고 싶고 저런 교육에도 참여해보고 싶고
등등의 생각을 하다가 무언가 정말로 중요한걸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면
이것저것 다 내려놓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질때도 있구요.

(근데, 이게 다 한달 동안의 생각이라면. 음. 그것도 큰 문제다.--;;)

사실 일하는 곳에선
활동가라는 정체성을 완전히 숨기고 들어갔기 때문에
선뜻 이야기 꺼내기도 조심스러워지네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도저히 예상이 안되서.^^;;
그래도 조만간 이야기 할 기회가 있지나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도 있구요.^^;;

그렇게그렇게
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실
내일도 출근하려면 얼른 써놓구 자버려야 하는데
속상한 일들만 계속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편안한 날들 되길 바라면서.....^^
go top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단상
- 래군(상임활동가)
9월 3일 오후 회의 때문에 기륭전자 여성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농성장에 갔습니다. 한 여성 노동자가 저를 보더니 아는 체를 합니다.
"팔목 다쳤어요? 병원은 가 보셨어요?"
얼굴과 몸이 바짝 말라서인지 팔이 반팔 티에서 헐렁헐렁 흔들립니다. 67일 동안 단식을 하다가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 소견 때문에 중단한 조합원입니다. 기륭전자 회사 앞 경비실 옥상에 천막 하나 치고 그 폭염과 폭우의 시간을 고스란히 견디다가 김소연 분회장의 권유로 단식을 중단할 때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었던 조합원입니다. 그런 그가 나를 걱정합니다. 나의 팔이 저린 것은 컴퓨터 자판 작업만 쉬면 나을 수 있는 것인데, 제 몸부터 챙기지….
기륭에 갈 때마다 그 천막에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김소연 분회장이 병원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 계속 곡기를 끊고 있는데, 그의 손이라도 잡아주고 위로도 하지 못하겠습니다. 너무도 깡마른 그의 모습, 피골이 상접하고, 반쪽이 되었다는 말을 실감할 수밖에 없고, 그런 그를 보고는 차마 목울대로 말을 낼 수가 없어서, 너무도 안타까워서 차마 들여다보지도 못하겠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그렇게 목숨을 걸어야 되는 일인지, 옥상 천막 옆에는 시커먼 관이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죽을 각오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인권운동의 무기력함으로 인해서 또 말을 못합니다.
기륭에 가면, 그렇게 말문이 막히고는 합니다. 조합원들은 복식을 하면서도(10명이 시작했고, 지금은 김소연 분회장만 링게를 맞으면서도 이어가고 있다) 해맑게 반겨주는데, 그리고 이제는 농도 섞어가면서 말도 건넬 수 있을 만큼 친분도 쌓았는데 말이지요.
조합원들은 말합니다. 노예처럼 살려면 일할 데는 많다고 말이지요. 최저임금보다 10원 더 많은 임금을 받던 노동자, 너무도 두들겨 맞아 119 구급차가 하루에도 몇 번씩 와서는 동료들을 싣고 가는 모습을 본 사람들, 그들의 가슴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들이 차곡차곡 쌓여 이겠지요.
이럴 때마다 후회를 하고는 합니다. 좀 더 거리를 두고 멀찍이서 지켜보는 것인데 하고 말이지요. 처절한 싸움을 할 수록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그런 모습을 보는 게 두렵습니다. 그들은 나도 존엄한 인간이라면서 훼손된 인간적 존엄성을 찾기 위해 싸운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그날 기륭에 가기 전에는 서울역에 갔습니다. 45미터의 높이 철탑에 올라간 KTX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서지요. 집회는 끝났는데, 저 아득한 높이에서 손을 흔드는 그들을 보면서, 그리고 열차가 지날 때마다 흔들림이 감지되는 철탑의 싸늘함을 느끼면서 참담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런 그들의 투쟁보다 더 참담한 것은 그날 철도노조를 방문하여 빨리 교섭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결국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은 무산되었습니다. 기륭 때도 금속노조위원장을 만나기 위해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서 찾아갔다가 헛방 치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절차를 문제삼아서 만나주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화도 나났습니다. 왜 마지막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을 외면하는지, 이유는 왜 그리 많은지, 무엇이 꼬였는지, 일단은 사람부터 살려야 하는데 왜 그리 철옹성인지 모르겠습니다. 운동이 참 어렵게 되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것이죠.
그런데 기륭의 노동자가 목숨을 담보로 투쟁을 하니까 먼저 네티즌들이 움직이고, 시민들이 움직였습니다. 매일 저녁 기륭 앞에서 촛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도 자발적으로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는 9월 9일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1차 행동이 오후 7시에 서울역에서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모두 결합하는 1만인 선언대회가 23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희망입니다. 그렇지만 기륭이나 KTX, 그리고 이랜드 노조의 교섭 상황은 교착 상태입니다. 인간의 존엄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측의 기세는 완강합니다.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말도 빠지지 않고 합니다. 그런 그들이 기륭의 저 조그만 깡마른 노동자가 같이 존엄함을 지닌 인간임을 인정하도록 사회적으로 압박하자는 것이지요.
이 시대 비정규직은 너무도 많고, 그들의 투쟁은 지난합니다. 물론 우리 사회에 아직 자신의 존재조차 드러내기를 두려워하는 소수자들은 시민으로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들도 곳곳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함을 사회적으로 승인받기 위해서겠지요.
빨리 이런 투쟁들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그들의 천막이 거두어지면 좋겠습니다. 투쟁하지 않아도 인간이 인간을 짓밟는 세상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세상을 꿈꾸는 것이 볼온한가요. 어쩔 수 없지요. 그런 세상이 올 때까지 불온한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운명인가 봅니다.

촛불의 힘을 이어 우리의 인권선언을 만들자


- 인권선언운동을 제안하며
우리의 ‘촛불 혁명’은 표면적으로는 시적 상상력과 직접행동 민주주의의 결합이라는 특징을 지녔고, 심층적으로는 인권에 대한 갈망이 짙게 깔린 움직임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인권을 ‘사회적 고통을 야기하는 모든 억압 권력에 맞서는 저항의 움직임’이라고 이해한다. - 조효제(성공회대 교수)

광장에서 촛불이 밝혀진 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폭우와 폭염 속에서도, 물대포와 경찰의 폭력 속에서도 촛불을 이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되돌아보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시민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광장에서 촛불을 밝혔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단순하게 안 사먹어도 되는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미국에 재협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시민들은 쇠고기 문제만이 아니라 교육, 의료, 물, 민영화, 언론 문제에까지 자신들의 요구를 내걸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주요한 이슈들이 광장에서 제안되고, 토론되었습니다. 국민들의 의사와 이해를 무시하고, 소수의 부자만을 위한 정부, 외세와 초국적 자본을 편드는 정부에 저항했습니다.

촛불이 탄압받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이 다수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걸 보면서 독재 타도를 외쳤고, 무기력하기만 정당들을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진보운동권의 주도성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광장에서 시민들은 날로 진화하였고, 그들의 민주의식과 인권의식은 높아만 갔습니다.
그렇지만 두 번이나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던 대통령이라는 자가 선택한 길은 국민의 뜻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를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하는 길이었습니다.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보도를 문제 삼아 언론을 탄압하고, 인터넷에 조중동 불매운동 관련 글을 썼다고 검찰이 나서서 소환하고, 출국금지까지 시킬까요? 촛불시위 현장에서 지금까지의 차벽과 폭력도 모자라서 과거 군사정권에서나 있었던 백골단을 부활시키나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배되고, 구속되고, 그리고 벌금 폭탄을 떠안게 된 사람들이 1천 2백 명을 넘어섭니다. 헌법상의 기본권을 행사한 이들에게 수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우격다짐의 정부를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탄압은 특정 종교의 자유도 부정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대중적인 교양서마저도 불온서적으로 내모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겨우 지지율 20%대의 대통령과 중앙권력과 지방권력까지 장악한 한나라당의 일당독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제 살리기 공약은 폐기하고, 물가 고공행진, 소수 부자들을 위한 조세정책과 규제의 완화를 추진하는 정부를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광장을 지켜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합의된 일종이 사회적 마지노선이 인권입니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마지노선으로 합의된 수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이 선을 너무 쉽게 넘어버렸습니다. 결국 이명박 정권은 시민들에게 ‘사회적 고통’을 가하는 억압권력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날 인권은 “인간의 모든 ‘사회적 고통’을 해결하는 치유제”로서 인식됩니다. 인권은 “인간을 괴롭히는 모든 억압 권력을 찾아내고, 그것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에 맞서는 대항 권력을 조직하는 운동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언론의 자유도, 집회·시위의 자유도, 직접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요구도 모두 불온하다고 단정하고, ‘법과 질서’의 이름을 앞세워 주권자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후퇴시키고, 파괴하는 권력에 대해 독재정권이라고 이름붙이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독재정권에 대항해 항쟁을 이어왔던 광장을 되찾아야 합니다. 촛불소녀들의 "밥 좀 먹자, 잠 좀 자자."는 발언이 자유롭게 제기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등 촛불집회에서 주체로 등장하지 못한 사회적 소수자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판을 만들고 싶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이런 제안들이 나오고, 토론되고, 그리고 합의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광장을 되찾아오고, 광장을 활력이 넘치도록 해야 합니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 우리의 인권행진
올해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48년 12월 10일 인류는 기나긴 토론 끝에 세계인권선언을 탄생시켰습니다. 올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 역사적인 세계인권선언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비롯해서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도 벌써부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광장의 촛불을 발전시켜서 우리가 직접 만드는 인권선언 같은 것을 작성해 볼 수는 없을까요? 어느 전문가가 멋들어지게 작성한 선언문 초안에 연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촛불이 밝혀졌던 과정처럼,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우리 현실의 인권문제, 우리시대의 인권의식을 담은 인권선언을 집단적으로 만들어낼 수는 없을까요? 인권의 주체들이 서로 제안하고, 서로 토론하고,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은 합의해서 선언을 제정하는 일이 불가능할까요? 단지 60년 전에 제정된 세계인권선언을 되짚어 읊는 것이 아니라 우리 현실에서 절박하게 요청되는 인권을 선언으로 만들어 담는 일은 가능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제안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인식도 서로 높아지겠지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당면 투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제안도 하고, 토론도 하고, 실천 활동에 대한 평가도 하고 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선언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해가는 과정이었으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선언을 들고 우리는 12월 10일,

인권선언운동의 제안자가 되어주시길
그래서 제안 드립니다. 이런 인권선언을 만드는 작업에 함께 하실 분들, 처음에 누군가 제안하고, 준비하여 세상에 말 붙이기를 해야 할 텐데 이런 일들을 같이 하실 분들은 없을까요? 우리 인권활동가들은 같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온라인 광장에서나, 오프라인 광장에서나 앞으로 열심히 제안할 겁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첫 모임을 8월 18일 오후 2시, 인권운동사랑방에서 가지려고 합니다.
앞으로 3개월여, 촛불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열망을 담아, 세계인권선언 제정 60주년 기념일에 이 선언을 들고 정부와 국회, 사법부 등을 향해 행진해 갑시다. 우리가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서 같이 만들었으므로 더욱 소중한 인권선언, 연대를 통한 인권의 실현을 위한 길로 함께 행진합시다. (끝)

go top
“2008 인권영화제 상영작을 추천합니다.


앞으로 기획하시는 행사에 ‘인권영화’를 상영해 보시면 어떨까요?”
하반기에는 여러 단체와 모임에서 다양한 행사를 많이 기획합니다. 그 중에서도 인권영화 상영이 단연 인기가 높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주요한 인권 현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자료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지요. 함께 인권영화를 보시고, 관객들과 힘찬 대화의 시간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인권영화제가 추천하는 작품은 올해 12회 인권영화제에서 상영했고,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작품들입니다. 좋은 작품들이 더 있는데 배급사가 연락이 안 되는 것도 있어서 확정을 못했습니다. 이 작품 외에 12회 인권영화제에서 상영한 다른 작품을 상영하고 싶은 단체는 작품을 선정하여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인권영화제 김일숙 활동가 02-313-2407 e-mail: hrfilmfestival@empal.com
go top
대여 가능한 추천작품(총 5편)


콜리지알스, 민중의 의회 Colegiales, People’s Assembly 아르헨티나 Argentina / 다큐 Documentary / 구스타보 라스키에 Gustavo Laskier / 상영시간 62' 심각한 수준의 정치·경제적인 위기에 빠진 200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리레스. 정치인들은 민중들의 생활고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여 불신과 불만은 점점 쌓여만 간다. 한계에 다다른 민중들의 분노는 폭발하여, 1주일 사이에 네 번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뒤이어 ‘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인 운동들도 일어난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들과 활동가들은 민중 의회를 만들고 주요 건물을 점거해 공동체를 꾸려나가려고 한다. 영화는 ‘폐지를 수집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백신 부족 문제를 위해 공공의료 활동을 벌이는 이들을 3년 동안 따라간다. 자신들의 문제를 희망 없는 정치인들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열망과 꿈, 의지와 좌절을 담고 있다. Buenos Aires, Argentina in 2001. Widespread anger increases as politicians fail to resolve people’s hardships. In the midst of political chaos, a bottom-up” people’s movement arose spontaneously. People do not rely on politicians to offer them a solution, but rather seek to build a better society and realize their dreams through their own action. 사고 파는 건강 Health for sale
이탈리아 Italia / 다큐 Documentary / 미셸 멜라라 & 알레산드로 로씨 Michele Mellara & Alessadro Rossi / 상영시간 53'
남반구의 사람들은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도 매년 1,500만 명이 죽어간다. 영화는 필수적인 의약품들이 개발도상국에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현실을 경제적, 의학적 그리고 정치사회적 관점으로 풍부한 자료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Why is that fifteen million people die from easily curable diseases in the southern hemisphere every year? In an attempt to answer this question, this film aims to investigate the problem of access to essential pharmaceutical drugs in developing countries, taking into account economic, political, medical and social perspectives.

와디, 다리를 건너 Bridge over the Wadi
이스라엘 Israel / 다큐 Documentary / 베락 헤이만 & 토머 헤이만 Barak Heymann & Tomer Heymann / 상영시간 55'
이스라엘의 와디 아라라는 지역에, 유대인 학부모들과 아랍인 학부모들이 두 개의 언어를 쓰는 학교를 설립했다.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의 오랜 분쟁의 산물인 적개심을 아이들이 그대로 물려받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벽을 넘어서’ 학교를 만들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아이들, 이들이 하나의 관점을 찾아갈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게 하는 영화다.
In 2004, Arab and Jewish parents decide to establish a joint bi-national, bi-lingual school in Wadi. The filmmakers observe how students, faculty and parents struggle to coexist peacefully showing how fragile the attempt is to create an environment of co-existence against the backdrop of the complicated reality.

일터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 No place for you at this work place
크로아티아 Croatia / 다큐 Documentary / 슬라븐 짐브렉 Slaven Zimbrek / 상영시간 51'
한국처럼 크로아티아에서도 장애인, 동성애자, HIV감염인, 집시란 이유로 사업장과 직업 선택에 있어서 차별을 받는다. 당사자와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인터뷰는,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과 사회 속에 숨겨진 편견을 드러내준다.
This film deals with social prejudice against certain vulnerable groups and the discrimination against them in the workplace. Divided in five thematic sections, each documentary presents experiences of one of the groups at risk. The viewers are introduced into each topic through opinions of accidental passers-by.

남아있는 것들 Remains
노르웨이 Norway / 다큐 Documentary / 아스트리드 스카오 랄슨 & 모베리 사마르 Astrid Schau-Larsen&Morvary Samare / 상영시간 80'
영화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세 남매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섬세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일상적 삶에 학대의 기억이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의 입을 통해 말함으로써 가해자를 단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현재를 가로막던 기억은 현재의 삶과 보조를 맞추어 가는 담담한 과거로 남게 되는 것이다. “마음으로 용서한 거야. 그렇다고 이젠 힘들지 않다는 게 아니야. 이젠 상황을 내가 컨트롤하고 있다는 거야.” 영화가 결말부에 다다르면서 생존자들은 더 이상 기억을 버리지 않고도 기억을 극복할 수 있는 법을 찾아낸다.
This documentary shows how sexual abuse of children affects the individual in all stages of life. The siblings who had been sexually abused by their father throughout their childhood try to get some sort of recognition from the judicial system, however their attempts have mostly been fruitless.
go top
인권영화 상영하기(원칙과 절차)


1. 무료로 상영하기
인권영화제는 무료상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을 상영하시는 주체들도 인권영화제에서 대여하여 상영할 경우, 무료로 상영하셔야 합니다.

2. 대여료가 아닌 후원금
각 단체마다 재정 상황이나 사업 규모가 다리기 때문에 한 작품 당 상영지원료(대여료)를 동일하게 받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심한 끝에 ‘후원금’을 생각했지요. 많은 분들이 인권영화 보기를 바라고, 인권영화제가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도록 지지하며 후원해 주시고 있으니까요. 한 작품에 최소 5만원을 정도로 상영을 지원하고자 있습니다. (최소 5만원에서 20만원까지 다양했고, 간혹 후원금 없이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최종 금액은 작품 문의를 하실 때 사업 규모를 알려주시면서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3. 복사나 구입
본 작품들은 판매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대여하는 기간 무단으로 복사하셔도 안됩니다. 꼭 필요하시다면 연락주세요. 저작권자 연락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인권영화제가 판매하고 있는 작품은 목록은 여기에서.. http://sarangbang.or.kr/hrfilm/

4. 미리보기
인권운동사랑방으로 오시면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단, 회의실 일정을 비워야 하니 미리 시간 약속을 꼭 해주세요.

5. 상영소스
DVD로 상영하시면 됩니다. 더 안정적인 상영을 원하시면 DVCAM으로 대여 가능하나, 이 테이프로 보시려면 이 테이프를 읽는 흔치 않는 데크(테이프를 넣는 디지털전자 기기) 가 있어야 합니다. 이 기계를 빌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번거로울 겁니다. DVD로 상영하셔도 문제없을 겁니다.

6. 대여 시기
상영 2주 전에 상영회 개요서를 보내시면, 확정하여 상영 3~5일 전에 보내드립니다.

7. 작품 주고 받기
인권운동사랑방(충정로)으로 직접 오시거나 우편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우송료는 상영 주체 측에서 부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때에 따라 퀵서비스도)

8. 사진이나 리뷰 등 자료 사용
인권영화제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는 모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9. 작품 출처 기재
상영회 홍보물에 상영작품에 대한 자료 설명을 넣을 실 때, 인권영화제 상영작, 인권영화제 홈페이지 자료 출처를 기입해 주시길 바랍니다.
go top
“벌써 13년이나 후원을 했나요?”
이장규 님과의 인터뷰

이장규 님은 부인 김현진 님과 함께 1995년 3월부터 사랑방 후원을 시작했다. 사랑방이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해가 1993년이니 사랑방이 태어난 지 2년이 갓 지난 무렵부터 후원을 시작한 것이다. 현재 사랑방을 후원하고 있는 후원인 중 거의 가장 오래된 후원인인 이장규 님과 인터뷰를 해보았다. 이장규 님은 현재 경남 마산에서 살며 진보신당 경남도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리 : 박석진(상임활동가)

◇ 어떻게 사랑방을 알게 되었나요?
평소에 개인적으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랑방 활동을 특히 눈 여겨 보고 있었지요. 사랑방 활동 중에 인권영화제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1990년대 중반에만 해도 영화제 자체가 별로 없었거든요. 초기에 인권영화제 할 때 상영관도 잡기 힘들어 고생했던 게 기억나네요. 마산에 살고 있어 인권영화제에 자주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초기에 인권영화제에 참가해본 적 있어요.

◇ 사랑방을 후원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어요. 말하자면 나도 386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사회운동을 하다가 중간에 먹고 살기 힘들어서 학원 강사를 하면서 돈을 번 적이 있거든요. 그 때 돈을 벌면서 아무 의미 없이 혼자 먹고 사는 데 써서는 안되겠다, 뭔가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해서 사랑방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당시 사랑방에서 활동하던 서준식 선생을 존경하고 있기도 했지요.

◇ 기억에 남는 사랑방 활동이 있나요?
사랑방이 초기에는 자유권 운동을 많이 하다가 최근에는 사회권 운동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러한 사랑방 운동의 방향성에 동의합니다. 인권이란 게 개인적인 자유권만이 전부가 아니잖아요. 사회권 관련 활동이라든지 인권교육 관련 활동이라든지, 인권운동의 새로운 영역을 찾아나가는 활동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사랑방 운동의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끊임없이 운동을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 <사람사랑>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특히 ‘아그대다그대’를 제일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다른 내용들은 인터넷 등 다른 통로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는 내용인데, ‘아그대다그대’는 활동가들이 편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특히 재미있습니다. 보면서 ‘사랑방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활동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보게 되요. 인간미가 느껴진다고 할까요.ㅎㅎ ‘자원활동가 편지’에서도 자원활동가들의 활동 영역에서의 고민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하고 있는 고민들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인권오름>은 잘 읽게 되나요?
인터넷을 통해 주로 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사회권 관련 활동에 관심이 있다 보니 주거권 기획기사 등 사회권 관련 기사를 주로 관심을 갖고 보게 돼요. 지방에 있다 보니 정보가 한정적인 측면이 있거든요. <인권오름> 기사를 통해 새로운 관점이나 새로운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해요. 앞으로도 사회권 관련한 기사를 잘 써주시기를 부탁합니다.

◇ 사랑방의 장점과 단점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장점을 먼저 말하면, 사랑방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고민들을 발전시켜나가는 활동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 최근 촛불집회에서, 인권단체들이 같이 하긴 했지만, 명박산성에 대항해 스티로폼을 쌓으면서 폭력/비폭력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토론한 것도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틀에만 갇히지 않고, 저항적인 비폭력에 대해 고민해나가는 게 보기 좋았어요. 단점이라고 한다면, 사랑방 활동이 너무 활동가 중심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자원활동가들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을 거라 단점이 아니라 한계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랑방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또 후원인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인권운동을 제안해주면 좋겠어요. 생활 속에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활동.

◇ 사랑방에 하고 싶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질긴 놈이 이긴다’는 말이 있죠?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권이란 가치는 새롭게 해석되고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방이 오래오래 인권운동을 지속해나가기를 바랍니다.
go top
홍이 씨 돋움활동가로 입방했어요~
반차별팀에서 활동해왔던 홍이 씨가 돋움활동가로 함께 일하게 되었어요. 말 줄임표가 많은 사람이지만, 마음 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답니다. 활동하면서 마음 얘기를 함께 나누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석진활동가 안식월 휴가 끝내고 복귀했어요!
석진활동가는 한달 동안 안식휴가를 보내고 다시 사랑방으로 복귀했습니다. 안식휴가 동안 석진활동가가는 대만 이주노동자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아시아 이주인권운동에 대한 고민을 키워갔어요.

활동가들, 늦은 휴가 보내고 있어요.
촛불집회 결합하느라 여름을 훌쩍 보내고 활동가들은 늦은 여름 휴가를 9월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go top
사랑방
1. 여름엠티 다녀왔습니다.^^
작렬하는 태양, 그러나 이보다 더 우릴 땀빼게 했던 촛불 속 검은 풍경들. 그간 지쳤던 심신을 위로하고, 상쾌한 자연과 함께 하고자 8월 23일(토)~24일(일) 1박2일로 여름엠티를 다녀왔습니다. 가평 우리안의 미래에서 진행된 엠티에는 상임/돋움/자원활동가 모두 22명이 참가했습니다. 유명산 휴양림에 가던 중, 아*씨가 운전한 차량이 논두렁에 빠져 1시간동안 심한 우울과 뒤틀림을 겪기도. 주변에 있던 포크레인 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매 엠티 때마다 회고될 듯 합니다. ㅋㅋ 계곡에 도착하여 신나게 물놀이를 하려 했으나, 물이 너무 차가워서 바둥거린...... 그러나 몸은 위대한지라 어느덧 우리는 모두 물개마냥 신나게 놀았습니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숙소에 돌아온 우리는 서로가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한 ‘가치관 경매’, 인권영화제와 촛불집회에 얼마나 촉각을 곤두섰는지를 확인할 수 있던 ‘자음 퀴즈’를 진행했답니다. 이어진 뒷풀이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술 한잔을 기울이고 노래와 휘파람 소리를 안주삼아 즐거운 수다를 새벽까지 이어갔답니다.(좀 더 자세한 엠티 이야기는 이번 호 "자원활동가의 편지"를 통해서...^^)

2. 촛불집회에서 인권옹호자들 잇따라 연행
8월 촛불집회에서 경찰감시 활동을 하던 인권활동가들이 잇따라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권활동가들은 경찰이 해산명령을 하지 않거나 미란다 원칙을 알리지 않은 채 시민을 연행하는 것에 항의하다가 연행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목 염좌나 타박상 등 부상도 겪고 있습니다.
또한 8월 15일 마포, 강남 경찰서에서 여성 연행자의 속옷을 압수하는 등 비인도적인 조치가 벌어져 경찰에 항의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8월 16일 항의기자회견과 항의방문 등을 추진했고, 국가인권위에 진정도 했습니다. 집회현장에서 경찰이 마음대로 집회해산을 수도 없이 일으키고, 연행/수사과정에서도 비인도적인 대우가 밝혀지면서 8월 18일 이러한 사례를 모아 8.15인권침해보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3. 기록관리 컨설팅 후속활동으로 사무 공간 정리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기록관리 컨설팅팀에서 제안한 권고에 따라 자료 정리 후속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분류체계를 세우고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에 책장을 구입해 단행본 및 자료를 누구든지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또한 책상에 반을 차지하는 컴퓨터 모니터를 LCD로 교체해 업무공간을 넓혔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에 놀러오세요. 정리정돈으로 주변이 조화롭고 가지런하게 유지되고 있답니다.

4. 부산이주노동자들과 인천 대흥고등학교 학생들 20여명 방문
8월 2일 부산 이주노동자센터에서 인권운동사랑방을 방문했습니다. 아시아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주노동자 운동가들 20여명은 한국인권운동의 현재 상황을 함께 나누고 인권운동사랑방 활동을 소개받았습니다. 또한 8월 30일 인천 대흥고등학교 학생들 8여 명이 사랑방을 방문했습니다.

5. 2008년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계획 논의 진행
2008년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계획 논의를 하고 있어요. 8월 동안 건강권, 주거권을 마쳤고 9월동안 남은 사업에 대한 평가와 계획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건강권팀


◎ 건강권
1. 하반기 계획논의 중
하반기에 어떤 사업을 할지 논의하고 있어요. 상반기에 했던 건강권리학교를 이어가자는 이야기와 의료민영화 등을 인권적인 시각에서 접근하자는 등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8월말부터 새롭게 성진으로 코디가 바뀌었어요.

2. 기획기사 마무리단계
주체체별 건강권현황점검 기사가 마무리를 향햬 가고 있어요. 가장 열심히 준비했던 여성주의 시각에서 보는 '다이어트와 여성의 건강권' 기사는 내용이 많아 3회에 걸쳐 내기로 했어요. 이제 '희귀난치성질환자의 건강권'과 비정규직 건강권'에 대해 기사만 쓰면 마무리가 되지요. 평가할 때도 나왔지만 주체별 건강권현황을 찬찬히 살펴보지 못하고 기사쓰기에 급급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아요.

3. 스프라이셀 푸제온 공동대응
의약품 접근권이 초국적 제약회사의 이해관계에 휘둘리면서 사실상 환자들의 건강권이 많이 위축되고 있어요. 그래서 9월에 국가인권위 진정을 내기로 했어요. 그리고 태국에서 오는 사람들과 '의약품 강제실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도 9월 7일에 하기로 했어요.

4. 의료급여 공동행동 차분히 입법안 준비하기로
9월 국회가 열리는 걸 계기로 '의료급여 개정안'에 대한 입법안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물론 한나라당이 다수당인 현실에서 입법운동은 한계가 있으므로 우리의 안을 만들고 운동화 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서 입법안을 차분히 준비하기로 했어요. 9월에 논의해서 안을 만들고 나서 입법운동의 방식에 대해서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어요.

반차별팀


반차별팀의 석진활동가가 안식월을 마치고 돌아오자 반차별팀은 활기가 넘쳐흐릅니다(?)
반차별팀은 다음 모임에서 상반기 사업에 대한 평가와 하반기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상반기에 진행했던 차별일반관련 세미나와 연대사업들, 그리고 삶_세상 기사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를 해야겠죠.
하반기에는 팀이 고민하고 있는 인종, 민족주의로 이주민 운동에 접근하는 방식을 좀 더 깊게 고민하고 활동하는, 좀 더 엑티브한 활동과 함께 우리의 고민을 발전시키고 한 발짝 앞으로 전진하는 활동과 함께 하반기도 재미있게 활동해야겠습니다!

사회권지표개발팀


주거권 지표개발팀이 응모하기로 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논문 공모 마감이 다음 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의 보고서 작업을 논문 형식에 맞추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느라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폭력방지
1. 여성주의 영화 상영회 ; '3xFTM' 봤답니다.^^
지난 8월 20일 성폭력반대위원회 주최로 트랜스젠더 3인의 인터뷰를 담은 '3xFTM'이라는 영화를 사랑방 사람들과 같이 보았습니다.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 기획단을 꾸린 연분홍치마 등 상영기획단 분들, 그리고 사랑방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영화를 보고 간단한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트렌스젠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운동으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 여성주의 스터디가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여성주의 스터디가 마무리되어 갑니다. 원래 4회로 하려고 했으나 사람들의 호응이 좋아 성매매 문제를 별도 주제로 해서 마지막 공개 스터디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벌써 ‘여성주의의 시각에서 소설 보기’ 와 같은 후속 모임 이야기도 나오고 있답니다.^^

자유권팀
자유권팀은 직접행동워크샵 교육을 갔다온 아해의 진행으로 어청수 파면을 위한 직접행동 기획을 위한 워크샵에 참가했습니다. 촛불집회에 대한 공안탄압이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청장 어청수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텐데 참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워크샵을 통해 구체적인 활동의 방향을 잡아나가려 합니다. 자유권팀에 자원활동가들이 충원되면서 점점 팀의 모양새가 잡혀가고 있는데요, 어서 팀 활동을 안정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주거권팀


1. 냉정하고 비판적인 자세로 상반기 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상반기 가장 큰 사업이었던 ‘개발대응르포’는 촛불정국이 터지며 운하의 계획이 묻히고, 활동가 개개인의 사정으로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대부분의 계획들이 실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속적은 소통 부족과 지지부진한 활동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기사만 준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르포를 팀 사업으로 기획했으나 각각의 기사가 개인에게 나뉘어지며 문제의식과 대안모색이 팀 전체적으로 공유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매번 충분한 피드백과 담당자가 함께 할 것들을 고민하고 정리해야한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팀 차원에서 집중력 있게 문제의 맥을 짚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2. 하반기 계획은 현 정세에서 우리가 주거권운동에 대해 어떤 위치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내부워크숍을 진행하며 주거권, 개발에 관련된 내용들을 정리하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인권운동사랑방과는 어떤 고민을 가지고 가야하는지, 08년 주거권정세와는 어떻게 맞춰나가야 하는지 등 우리가 고민하고 생각한 내용을 학습, 정리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합니다.
개발에 대한 문제점, 대안을 고민하고 개발에 저항하는 구체적인 실천행동을 찾고, 부동산과 주거권의 맥락을 연결시켜 고민하는 하반기가 될 것입니다.
하반기에는 좀 더 깊고 의연한 자세로 주거권운동을 고민할 것입니다. 성북대안개발계획 프로젝트 사업은 대안적인 개발을 실제로 고민, 주민들과 함게 마을 만들기를 시도하고 지역에서의 주거권 운동을 고민하는 사업입니다. 하반기에는 주거권팀에서의 논의가 중심으로 진행되며 대안개발의 인권적 접근과 지역조사와 주민,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삼선 4구역 조사를 다 마친 상태이며 설문지 취합 경과 100개 이상의 설문을 받아서 결과 정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영세 가옥주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나 외지 소유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합니다.

◎주거권운동네트워크

3. 개발대응안내서 「그 많던 동네는 어디로 갔을까」가 곧 발간됩니다
8월 중순 발간 예정이던 개발대응 소책자는 9월 둘째 주에 발간, 발송될 예정입니다. 소책자 발간에 이어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고민들을 모으고 전략을 세워보는 후속 워크숍도 준비 중입니다.

4. 부동산 계급사회와 마주보기
『부동산 계급사회』의 저자인 손낙구 님의 강연을 열었습니다. 손낙구 님이 심상정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할 당시 바리바리 그러모은 통계들을 정리해 한국의 현실을 ‘부동산’이라는 열쇠말로 들여다본 책이 『부동산 계급사회』이지요. 강연은 책의 내용들을 간추리되 주거권운동이 주목해야 할 것들을 짚어가면서 진행되었습니다.
네 차례의 폭등기를 거치면서 끝없이 오르기만 하는, 그리고 너무 오른 집값과 땅값이 우리들 삶의 불평등을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중요한 건, 집값이나 땅값이 저절로 오르는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3저 호황이나 부동산담보대출 등으로 막대한 투기 자금이 조성되면 정부는 투기를 규제하던 장치들을 완화하고 경기 부양을 내세우며 각종 개발 정책들을 추진하고 건설자본을 비롯한 재벌 기업들이 이 과정에 개입해 엄청난 이익들을 나눠 갖는다는 것입니다. 가격을 끌어올리는 집단이 있고 그로 인해 거의 평생을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그에 저항할 만한 운동이 탄탄하게 자리 잡히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겠지요. 불평등과 극단적인 주거빈곤, 그리고 구조적인 주거권 침해에 대해 사회운동이 먼저 바뀌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실질적인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어렵지만 꾸준히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일이겠지요.
저자도 스스로 얘기했듯이 ‘부동산계급’은 사회과학적으로 엄밀한 분석을 거친 개념은 아닙니다. 통계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현실이 또 있지요. 하지만 한국의 자본주의를 말할 때 우리의 대안을 고민할 때, 무엇보다도 ‘나’의 삶을 만들어나갈 때 부동산-주거 문제를 빼놓고는 안 된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부동산 계급사회』가 보여주는 경악할 만한, 혹은 너무나 슬픈 우리의 현실을 후원인 분들도 마주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나서 더욱 깊이 파고들고 더욱 멀리 내다보는 몫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래요.

정책조직팀


1. 2008년 평가 및 계획 논의 중
2008년 8월부터 미류 활동가가 정책조직팀원으로 새롭게 결합했어요. 상반기에 수고했던 명숙활동가와 함께 2008년 상반기 평가를 하고 하반기 계획을 논의하고 있어요.

2. 2008년 시민인권선언 논의 중
지난 3_4분기 총회에서 시민인권선언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정조팀에서는 제안서를 작성해 돌려보며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이 되는 해이고 촛불 투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에서 2008년 ‘시민인권선언’을 새롭게 쓰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며 개인 및 단체 간담회를 통해 문제의식을 확대시켜갈 예정입니다.

3. 신입방원 교육 중
돋움활동가 홍이씨, 상임활동가 민선씨 신입방원 교육 진행하고 있어요. △인권개념과 역사, △인권 쟁점, △조직의 역사와 운동원칙, △반성폭력 내규 등을 교육하며, 팀별 간담회도 함께 하고 있어요. 이론 및 조직 활동 교육이후에는 활동에 필요한 실무교육을 예정하고 있어요.

인권오름독자모임


이번 달 오프모임에서는 인권이야기 필진인 수수님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인권이야기를 네 번 쓰는 동안 매 기사마다 어떤 고민들을 담았는지 들어 본 후 각자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았는데요, 주파수를 통해 정부가 어떻게 입맛대로 방송을 관리하는 지, 성적소수자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 지 등 이제껏 잘 알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아울러 수수님의 시원시원한 성격이 모임을 더 편안하게 만들었다지요.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뒷풀이를 못했다는 것. 뒷풀이를 통해 더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늦게 끝나는 바람에 ㅠㅠ

어울림마당
◎ 사회공공성팀
상수도 민간위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드러낸 2MB 정부. 공공성팀은 상반기에 만든 프로그램 "옹달시에서는 무슨 일이 생겼나"를 가지고 물이 갖는 의미, 민영화가 가져올 폐해를 함께 이야기 나누는 물 공공성 워크샵을 곳곳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공성팀이 함께 하고 있는 서울지역 사회공공성 연대회의 교육선전팀에서도 지역을 다니면서 다양한 공공성 교육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와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워크샵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사람사랑을 통해 나누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 반차별공동행동
2. 반차별공동행동 뉴스레터 <차.차.차. - 차별, 그리고 차마 말하지 못한 차이> 준비호가 나왔어요
반차별공동행동에서 뉴스레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준비호가 나왔어요. 주요한 내용은
    △기획기사 - 내가 반차별공동행동에 참여하는 이유,
    △반차별 상상더하기 쟁점 정리 - 입법운동의 경험을 통해 보는 차별금지법 입법운동의 전망,
    △댓글놀이 -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나만의 편견
    △반차별용어사전/생활백서 - 휠체어입니다.
처음 해보는 것인데다가 아직 준비호라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고칠 부분도 많아요. 그래도 서로의 고민을 모아 담아본 내용이니만큼 반차별공동행동 활동가들의 고민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관심 있게 읽어주시기 바래요~ 뉴스레터 <차.차.차.>는 인권운동사랑방 홈페이지와 반차별공동행동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반차별공동행동 홈페이지는 차차차(chachacha.jinbo.net)에요!^^)

3. 8월 반차별 상상더하기 - ‘차별/피해’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
지난 8월 26일 반차별 상상더하기가 진행되었어요. ‘반차별 상상더하기’는 반차별운동 속에서 제기되는 쟁점을 매달 한 번씩 포럼의 형태로 활동가들이 고민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번에는 인권운동/반차별운동에서 ‘차별/피해’를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를 함께 고민했는데요. 인권침해나 차별의 피해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피해자는 ‘피해자’의 정체성으로서만 고정되지는 말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주제로 반차별 상상더하기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특히 어떤 ‘소수자’ 집단이 사회적으로 차별을 당하는 피해자 집단으로 정체화될 때 자칫하면 그 집단 자체가 역으로 ‘피해자’라는 낙인을 찍히게 되는 경우들이 발생하죠. 가령, 성소수자의 경우 물론 사회적으로 받는 차별도 크지만 성소수자들의 삶에는 차별로 인한 고통이나 짜증만이 아니라 삶에서 마주칠 수 있는 여러 즐거움과 행복함의 부분도 있지요. 하지만 차별과 피해만이 부각될 경우 일반적인 삶의 존재로서의 성소수자의 정체성은 쉽게 ‘고통스러운 존재’로서 고정되어 버리는 것 같아요. 이런 과정에서 자칫하면 차별의 피해자들은 그냥 ‘불쌍한 사람’으로 고정되어 버리고 결국에는 차별의 문제가 나의 문제는 아닌 다른 이의 문제가 되어 버리는 것 아닐까요. 사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사랑방에서 고민해온 문제의식이라기보다는 여성운동이나 성소수자운동에서 먼저 고민하면서 제기한 문제였어요. 이를 반차별 상상더하기를 통해서 함께 고민해보게 된 것이지요. 반차별공동행동을 통해 다른 반차별운동과 만나면서 새로운 문제의식을 접하게 되고 결국에는 나의 운동과 사랑방 운동이 더 풍부해지게 되는 것을 함께 느끼는 과정이었어요. 이후의 반차별 상상더하기도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번 반차별 상상더하기는 쟁점을 중심으로 내용이 정리되어 다음 뉴스레터 <차.차.차.>에 소개될 예정이에요.

북인권대응팀


1. 아해 돋움활동가 북인권대응 활동 함께 해요
돋움활동가 아해씨가 올 하반기부터 북인권대응 활동을 함께 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북인권대응 활동은 해야 할 일에 비해 할 수 있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했죠.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해 활동가가 함께 하게 되면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상반기 북인권대응 활동 평가 및 하반기 계획 논의
8월 사랑방은 올 상반기 활동 평가와 하반기 활동 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북인권대응 활동도 상반기 활동을 평가하면서 하반기 활동을 논의하고 있어요. 상반기 활동 평가는 주요하게 북인권모니터팀 활동과 한반도인권 뉴스레터 발행, 한반도인권 공부모임 활동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되었어요. 하반기 활동 계획은 상반기 활동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시기적으로 대응해야 할 일들이 생기면서 여러 단체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일이 새롭게 계획될 것 같습니다.

<%!--
인권영화제


1. 영훈씨 반상근 시작
영훈이라고 기억하세요? 지난 9회때부터 영화제 자원활동을 했어요. 영훈은 올해에도 이런 저런 일을-특히 자막과 온라인 사업 중심으로-함께 하고 있었어요. 12회 때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퇴근하고 간식 사들고 와서 우리에게 '그냥 집에 가다 들렀어요'하며 얼굴보여주고 힘을 주고 갔었죠. 그런데 이 사람이 회사를 그만 두었어요. 인권영화제를 반상근을 하겠다고요. 인권영화제 자신의 삶의 도피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반가운 말을 전하면서 말이죠. 다시 함께 해서 든든합니다. 7월 14일 첫 출방했습니다. 곧 여러분에게 편지를 쓸 날이 있을 겁니다. 반갑게 환영해 주세요.

2. 인권 영화제 사업 보고서
영화제 기간내에 2008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단체사업지원 결정(사업지원금: 9천만 원)이 있었습니다. 후속 조치 해야하는 '인권영화제 정산 보고와 사업 실적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사업 주요 실적으로는
    1) 인권영화제 국내상영작 공개 공모: 총 40편 접수
    2) 상영작 총 19편 (해외작 14편/ 국내작 13편/ 비디오로 행동하라 2편)
    3) 영화 관객 동원: 약 3000여 명
    4)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영비법 개정 공동행동 추진(각계 20여 단체 참여)
    5) 표현의 자유 19조 위원회 공개 심의 활동 : 총 19인 참여(외 5인 자유참여)
    6) 인권 이슈별 인권단체 연대 활동: 총 10여 단체(활동가 50여 명 참여)
    7) 인권영화제 정기 후원과 영화제 지지 후원: 50여 명이 있었습니다.
사업상 문제점과 건의도 했습니다.

상영장을 확보할 수 없어서 ?개막작 포함 상영작일부 취소 해야 했고, ?장애인 접근권을 미비했으며, ?올해의 인권영화상 시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꼭 '상'을 수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팀내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더 집요하고 날 선 인권영화를 만나고 싶다는 것까지.
건의 사항에는 올해 강하게 요구하였던 ?표현의 자유 확보와 문화적 권리 향유를 위한 문화 공공성 확대를 다시 강조하였고, ?장애인 접근권을 위한 적극적 시스템 지원 확대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지난 영화제를 잘 마무리 하고, 다시 13회 인권영화제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올해가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이지요. 세계 곳곳에서는 인권관련 행사가 많을 겁니다. 해외 인권영화제에서는 언제 무엇을 하나 찾아 보고, 출장을 가야 하겠지요. 그러면서 반딧불도 해야 하구요.

3. 찾아가는 인권영화제 '반딧불'
하반기 반딧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농성장으로 갔었는데요. 올해는 새롭게 지역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보시는 후원인 중에서 살고 계신 지역에서 반딧불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면 문의를 해 주시거나, 제안을 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8월에 반딧불 기획을 마치고, 9월부터 본격적인 '반딧불' 활동으로 들어갑니다.

중복을 지나 입추, 말복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쨍쨍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요. 하지만 작렬하는 태양빛이 있어야 곡식과 열매가 익는다는 자연의 이치를 알고 있습니다. 더위 탓만 할 수는 없지요. 모두 올 여름도 무사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반빈곤프로젝터팀

1. 유엔 북인권특별보고관 활동 관련 유엔 인권이사회에 의견서 전달
3월 22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비팃 문타폰 북인권특별보고관이 북인권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이에 맞춰 인권운동사랑방을 포함해 다산인권센터, 민교협,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인권운동사랑방,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평화네트워크 등 8개 인권·평화단체들은 의견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공식적으로 제출했습니다. 또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 가있는 활동가의 도움을 얻어 각 정부 대표들, NGO들에게도 배포할 예정입니다. (의견서 국문/영문은 사랑방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의견서 제출을 계기로 그동안 유엔에서 논의되어온 국제사회의 북인권 관련한 논의에서, 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진보적 인권·평화단체들이 유엔의 공식적인 논의에 참여해 기존의 논의 지형과는 다른 입장에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북인권을 둘러싼 유엔에서의 논의도 북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한반도 남북 민중의 평화적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논의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2. 북인권모니터팀 사랑방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반성폭력 교육을~
북인권모니터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랑방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반성폭력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사랑방 반성폭력 내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 후 최근 공개한 ‘인권운동사랑방 자원활동가 박00 성폭력과 신뢰파괴 사건에 대한 결정문’을 함께 읽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팀내 모든 활동가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참여한 활동가들은 성폭력에 대해 더 폭넓은 고민을 갖게 된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부장제 질서 속에 있는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성폭력 사건이 있을 수 있다는 맥락에서 사랑방도 예외가 아니라는 긴장감을 갖고 앞으로 더욱더 여성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워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3. 북인권모니터팀 ‘한반도인권 뉴스레터’ 곧 발행
드디어 북인권모니터팀의 ‘한반도인권 뉴스레터’가 곧 발행됩니다. 현재 ‘창간준비 1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세상에 선보일 1호가 기대되네요. 뉴스레터의 꾸준한 발행을 통해 앞으로 북인권 관련한 논의에 좀더 적극적으로 담론을 형성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고민해야 겠습니다. 뉴스레터 나오면 꼭 읽어주세요~

%> <% '
인권오름
'
1. 사랑방 활동팀 조정과 함께 찾아온 <인권오름> 개편 바람~~
'<인권오름> 발행 1년을 경과하면서 <인권오름>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평가를 사랑방 내부에서 진행했습니다. 또한 올해 사랑방 활동팀이 조정되면서 <인권오름> 개편도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래서 <인권오름>을 약간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솟을터’에서는 [쟁점수다]가 폐지되었습니다. ‘세움터’에서는 [이사아 민중의 인권현장]을 다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급논의(^^;) 중이고요. ‘나들터’에서는 [와글와글 깔깔]이 폐지되고 다른 꼭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이 바뀌진 않았지만, 3월부터는 살짝 개편된 <인권오름>을 보시게 될텐데요. <인권오름>이 좀 달라졌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길~ <인권오름>은 계속 진화합니다. '

'
평택특별팀
' 1. RSOI 심층토론회 열려
'지난 3월 14일 ‘미국의 군사훈련 RSOI 대 평화적 생존권’이라는 심층토론회가 있었습니다. 한미간의 전쟁연습이라고 알려진 연합전시증원훈련인 RSOI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내용과 함께 평화적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저항권 행사에 대한 논의들이 오고갔습니다. 주로 실천 활동을 어떻게 해나갈까를 이야기하기 위해 모였지만 논의는 대체로 ‘평화적 생존권’이 무엇이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사랑방에서는 김정아 활동가가 ‘평화적 생존권과 불복종 저항’에 대한 발제를 맡기도 했습니다. '

' 2. 반전평화팀 닻 올리다
'인권단체연석회의 소속으로 반전평화팀이 구성되었습니다. 단체는 다산인권센터, 사회진보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전쟁없는세상이 참여했고 소속이 없는 인권활동가 2명도 결합해 모두 6명인데 더 결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팀은 평화적 생존권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책역량 강화와 실천활동을 할 예정인데 올해는 한미군사동맹의 재편에 따른 인권침해에 대해 주력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방향과 사업 구상은 3월 21일 내부워크샵을 통해 결정될 것입니다. 사랑방의 평택특별팀은 김정아 활동가가 이 팀에 결합하고 박래군 활동가는 범대위를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

' 3. 영원하라! 대추리
'3월 24일 ‘영원하라! 대추리’ 행사가 있습니다. 이날 주민들이 1천일 가까이 밝혀온 촛불도 마지막이 됩니다. 오후 1시부터 대추리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있고, 주민들과 함께 마지막 촛불을 밝히는 것으로 대추리에서 행사는 끝이 납니다. 4년 동안 전쟁기지 반대를 위해 싸워온 주민과 함께 대추리에서 만들어낸 평화운동의 씨앗을 고이 간직하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 '

'
현안
' 1. 오는 24일 국가보안법 폐지 결의대회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현재 정책기획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지난 2월 9일 오후 3시에는 민주노총 교육관에서 ‘2007년, 왜 다시 국가보안법인가’란 제목으로 최근 국가보안법 악용실태 보고와 이에 대응하는 운동방향에 대한 토론을 가졌습니다. 이날 악용실태에 대해서는 전교조 서울지부 통일위원회 2명의 교사에 대한 국가보안법 7조 위반 혐의로 구속한 사례 등이 발표되었습니다. 대응방안 토론에서는 인력이 남아도는 공안기관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유지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국가보안법 사건을 만들어낼 수 있고, 특히나 대선 국면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하고, 올해 국가보안법 사건 재심과 과거사위원회의 사건 조사결정 등으로 인해서 공안기관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별 사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올해는 특히 비대해진 공안기관들의 축소, 재편 방향에서 문제제기를 꾸준히 전개하는 것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투쟁 방향임을 확인했습니다.
' %>
go top

9월에는 ‘사무실에서 눈길이 가는 것들”을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30대가 되면서 '식물'들이 좋아졌다.
사무실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식물들......
레마탄, 선인장, 황금죽 등......
삭막하고 공기가 나쁜 사무실을 그나마 푸릇하게 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사무실에 들어서면 잘있는지
항상 쳐다보게 된다.
(바람소리)

부엌 쪽 해우소.
마음이 편해진다.
비오는 날,
생생하게 들리는 빗소리는
장의 움직임을 더 활발히 해준다.
장이 안 좋은 편인데
왠지 치유되는 느낌이랄까.
(ㅁ)

책상들,
한쪽라인은 밝고 생기가 흐른다.
반면 한쪽 라인은 어둡고 축축하다.
심지어 음산하기까지 해.
좀 치워요~ㅎㅎ
(재영)

음......
사람들??
현관에 들어서서 잠시잠깐 좁은 복도를 지나는 동안,
그때까지는 '사무실에 누가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확 트인 마루공간으로 나오면
그제서야 사람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컴퓨터 뒤에 숨어있는 사람,
방에서 회의하는 사람,
화장실에서 나오는 사람,
부엌에서 밥하는 사람......
둘레둘레 인사하고 나면
왠지 큰일을 치른 느낌이다.
후우~
(아해)

첫째, 자료 및 단행본을 정리해 둔 책장들
( 보면 뿌듯하다!!!)
둘째, 졸릴 때 머리만 대면 잘 수 있는 방바닥( 절로 눈이 감긴다!!!)
셋째, 과거 사랑방이 거처 간 부엌에 비하면 놀랄 만큼 진화된 부엌( 황홀하다!!!)
(승은)

아무렇게나 퍼질러 앉을 수 있고,
냅다 드러누울 수도 있는 방바닥이
난 너무 사랑스럽다.
충정로로 이사오고 나서 방바닥이 생겨
제일 좋았는데 이 놈을 향한 나의 지극한 사랑은
여전히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무심하하기만한
방바닥이 언제쯤이면
나의 사랑을 받아들여 줄래나.
짝사랑은 싫은데 ㅎㅎ
(유라)

가끔
사무실에서 밤을 새우고
베란다로 나가면
새벽 하늘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후덥지근한 사무실 공기와는 완연히
다른,
살짝 시리면서도
상쾌한한 공기가 이내 솟아오르는
눈부신 태양과 함께 다가올 때
밤을을 샌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물론~
그러고 나면 사무실 방바닥으로 돌아와 잔다 ㅋㅋ
(미류)

지금까지 나온 것 말고 찾아본다면
사랑방 안은 아니지만
사랑방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언덕(?).
명륜동에서 충정로로 이사오면서
정겨운 풍경들이 더욱 늘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중 하나가 그 언덕이다.
차 한대가 겨우 지나다닐
만한 좁은 양쪽의 오르막길이 만나는 곳.
그 곳에 바람은 잘도 타고 올라온다.
사랑방에 도착하면 들어가지 않고
우선 그 곳에서 잠시 멈춰 쉬면서
바람을 맞고 있으면 여유가 생기고,
삶이 행복해진다고 할까...^^
(초코파이)

베란다 쪽에 있는
부엌 창문은 북쪽을 향해 있어요.
그래서 밥을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눈을 들면,
머얼~리 북한산이 보인답니다.
맑은 날에는 파란 하늘과 선명한 북한산을,
비 오는 날에는 비오는 거리를 볼 수 있어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북한산이,
가끔 나를 위로하곤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있어요.
사랑방에는 꽤 오래된
큰 그림들이 있답니다.
영국 앰네스티에서 활동하는
단 존스 씨가 예전에 그려준 그림인데,
사랑방의 벽을 따스하게
채워주고 있어요.
(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