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부터 매년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발간하고 있는 <인권보고서>는 한 해동안 발생했던 국내 인권침해상황 등을 정리한 종합적인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는 크게 각 해의 인권상황을 개관하고, 각 부문별 인권상황에 대해 보고하며,그 해의 특정 사건을 특집으로 다루고, 실태조사 보고서 및 공문, 성명서 등을 부록의 형태로 싣고 있다.
<인권보고서>는 20년간의 역사에 걸맞게 시대적 흐름별로 우리나라의 인권실태를 찾아볼 수 있는 간행물이다. 우리나라가 UN의 국제인권조약에 가입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80년대의 인권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대한 인권보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90년 이후부터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2000년대에는 여성이나 아동․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인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떠한 제도나 혁신적 운동도 한꺼번에 이상적 실현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고 했을 때, 세상의 이치는 문제의식의 반복을 통해 점차 발전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인권보고서>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인권이 어떻게 점차 발전해 왔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